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가나 전역 글로벌보건안보구상 이행을 통한 보건안보 역량강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의 캠핀스키 호텔에서 업무협조약정(MOU) 교환식을 통해 사업 착수가 알렸다.

코로나19 이후 공중보건 역량 강화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황열, 콜레라 등 공중보건 위험 요소의 예방, 탐지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총 1,085만 불(한화 약 140억 원) 규모로 2027년까지 진행된다.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하에 미국 CDC, 가나보건청, 가나대학교, 세계보건기구(WHO)가 협력한다.

핵심 사업 내용

• 국가 공중보건 실험실 체계 강화
• 질병 감시체계 강화
• 긴급상황실 체계 강화
• 보건안보 인력 역량 증진

1차 사업의 성과와 2차 사업의 중요성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1차 '가나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강화사업'을 통해 총 106명의 중급현장역학조사관이 양성되었으며, 가나 볼타 지역 내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긴급상황실 개보수와 공중보건실험실 역량 강화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크게 기여하여 가나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차 사업은 이러한 성과를 가나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별 진단, 감시, 대응 역량의 편차를 줄이고 중앙-지역 보건시스템 간 연계를 강화하여, 가나 전역에서 감염병 위기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아프리카 내 역학전문가 양성 허브로서의 역할

가나는 서아프리카 내 역학전문가를 양성하는 허브 국가로, 가나대학교는 가나뿐만 아니라 서아프리카 내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역학조사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사업을 통한 가나와의 공동사업 및 연구, 전문가 간 교류는 국내 신종감염병 대비와 대응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구축과 보건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효과와 글로벌 보건안보

박경식 주가나 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나가 감염병 대응에 모범적인 체계를 갖춘 아프리카 최초의 국가로 도약하고,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감염병 대응 역량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현 시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글로벌 보건안보사업을 미국 CDC와 공동 추진하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코이카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