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8 (금)

  • 구름많음동두천 18.2℃
  • 구름조금강릉 22.2℃
  • 구름많음서울 21.4℃
  • 구름많음대전 18.6℃
  • 박무대구 18.5℃
  • 구름조금울산 18.5℃
  • 맑음광주 18.7℃
  • 맑음부산 20.5℃
  • 맑음고창 17.1℃
  • 흐림제주 21.2℃
  • 구름조금강화 18.5℃
  • 구름조금보은 14.1℃
  • 구름조금금산 16.5℃
  • 맑음강진군 17.8℃
  • 구름조금경주시 17.3℃
  • 맑음거제 19.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재해 및 재난

육군 신병교육대 수류탄 사고, 숨진 훈련병 어머니의 비통한 심경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픔 토로하며 동료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 당부
훈련병 사망 사고 후속 조치 필요성 강조

 

23일 군 위문편지 누리집 ‘더캠프’와 군 제보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에 비통함을 토로하면서도, 아들과 함께 훈련받았던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군 당국에 당부했다.

 

비통한 심경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

A씨는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며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며 ‘저도 힘낼게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사고에 대한 의문과 고통

A씨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라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고통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다는 A씨는 비통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동료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 당부

A씨는 군 당국에 "같이 훈련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 마지막까지 잘 보내겠다. 깊은 애도에 감사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사고 경위와 후속 조치

앞서 21일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훈련병 1명이 안전핀을 뽑은 채 수류탄을 던지지 않자, 이를 지켜보던 소대장이 안전 조처를 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훈련병은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소대장은 손과 팔 등을 다쳐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

이번 사고는 군 내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다. 군 당국은 사고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여,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동료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적절한 지원과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