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라고 정의한다. 이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된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6%를 차지하며, 올해 말에는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 예상된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저출산 현상으로 인한 노인 인구의 급증은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을 위해 노인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의용소방대는 작년에 65세 이상 독거노인 등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8423회에 걸쳐 총 1만7909명이 화재·전기·가스 안전관리, 응급처치 교육 및 상담 등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기존 노인돌봄서비스에서 마을복지관, 노인회 등 수혜 계층을 추가하여 일상생활 활동 보조 및 통합 돌봄 서비스 안내 등 내 고장 안전돌보미 전문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고령화는 건강 문제, 사회적·심리적 고립과 소외 등을 초래하며,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화재 등 재해 발생 시 대응 능력이 저하되어 소방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과거 의용소방대는 화재, 구조, 구급활동 보조 역할에 중점을 두었지만, 현재는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지역사회 곳곳을 돌보는 내 고장 안전돌보미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결속을 다지고,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데 노력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는 광범위한 소방서비스의 요구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의용소방대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노령 인구를 위한 소방서비스 대비로 모두가 안전한 삶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