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4 (화)

  • 맑음동두천 19.9℃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2℃
  • 구름조금대전 21.9℃
  • 흐림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2.6℃
  • 구름조금제주 25.8℃
  • 맑음강화 19.7℃
  • 구름조금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조금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재해 및 재난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과 어업 지형의 대변화: 먹거리 지도가 바뀐다

과일 재배지 북상, 나주 배도 안성으로 이동
고수온 현상, 어종의 급변으로 이어져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과 어업 지형의 대변화: 먹거리 지도가 바뀐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의 농업과 어업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명확히 드러나고 있으며, 과일 재배지의 북상과 해양 어종의 이동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먹거리 지도가 변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자.

 

과일 재배지의 북상: 사과와 배의 새로운 재배지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의 과일 재배지 지도가 크게 변하고 있다. 사과는 전통적으로 경북 대구 청송 지역에서 재배되었지만, 이제는 강원도 양구까지 북상했다. 나주 배 역시 그 재배지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경기도 안성에서는 배 재배지가 20%가량 늘어났다. 제주도에서 대표적인 과일로 여겨지던 귤도 이제는 전남을 넘어 서울까지 재배되고 있다.

 

남부지방에서는 아열대 과일 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 작물인 올리브와 인도 동남아 원산지인 망고가 제주를 시작으로 남해안까지 재배 영역을 확장했다. 농촌진흥청의 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농작물 재배 가능 지역은 81km 북상하고, 해발고도는 154m 상승한다. 한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2002년 22.9℃에서 2022년 24.5℃로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농작물 적정 재배지의 위도가 129.6km 북상하고, 해발고도는 246.4m 상승한 셈이다.

 

어종의 변화: 고수온 현상으로 인한 어종의 이동

기후 변화는 바닷물의 온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산 명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동해에서는 오징어가 더 이상 잡히지 않는다. 대신 난류성 어종인 방어가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남해는 정어리가 점령하고 있다. 삼치 어장은 북상 중이며, 참치도 동해에 등장했다.

 

고수온 현상의 원인으로는 대마 난류의 강해짐과 여름철 바닷물을 뒤섞는 태풍의 감소가 지목된다. 최근 폭염이 잦아지면서 여름철 표층이 과도하게 달궈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동해 표층 평균 수온은 25.8℃로 전년보다 2.3℃ 상승했으며, 평년과 비교해도 2.1℃ 높아졌다.

 

기후 변화의 영향: 농업과 어업의 대응 방안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과 어업의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농업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후 조건에 맞는 작물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재배 지역의 변화를 예측하여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아열대 작물의 재배를 장려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작물의 질병과 해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어업 분야에서는 고수온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어종 관리와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어종의 이동 경로와 번식지를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어획량을 설정하여 어종의 지속 가능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농업과 어업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과일 재배지의 북상과 어종의 급변은 기후 변화의 대표적인 예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농업과 어업 분야에서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정책 마련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과 어업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