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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북쪽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소득작물

기후 변화가 바꾸는 작물 지도
북상하는 과일 재배지, 강원도에서의 새로운 도전

 

기후 변화가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던 작약이 이제는 홍천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농작물도 기후 변화에 따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농업의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작약, 홍천에서의 새로운 가능성

레이스를 겹겹이 포갠 드레스처럼 풍성한 꽃잎을 자랑하는 작약은 아름다운 외관뿐만 아니라 한약재로도 쓰이는 뿌리부터 '신부의 꽃' 부케로 팔리는 꽃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소중한 작물입니다. 원래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던 이 작물이 이제는 홍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는 남부지방의 기온 상승으로 인해 작약이 북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분입니다. 앞으로 홍천은 작약의 새로운 주산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홍천에서 작약을 재배하고 있는 신재윤 농민은 "꽃은 꽃대로 잘라서 양재동 꽃시장이나 화훼시장에 납품을 하고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며 작약 재배의 새로운 수익 창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홍천 지역 농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의 북상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재배지가 북상하는 것은 작약뿐만이 아닙니다. 사과의 경우 이미 주산지가 경상북도 영천에서 강원도 영월, 정선, 양구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양구 해안면 등 접경지에는 남부지방에서 이주한 사과 재배 농가도 있을 정도입니다. 복숭아는 경북 청도에서 강원도 원주와 춘천으로, 포도는 경북 김천에서 영월로 주산지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의 한현희 연구관은 "최악의 시나리오와 현재 상황이 비슷하게 진행된다면 온대 과수는 줄어들고, 아열대나 열대 과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정책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70년대와 2090년대의 농업 전망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사과 재배지는 2070년대가 되면 강원도보다 더 북쪽으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배와 복숭아는 2090년대가 되면 강원도가 주산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강원 동해안에서 감귤도 잘 자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강원도의 연평균 기온이 1970년대에서 2010년대까지 약 섭씨 1도 상승한 결과입니다.

 

결론

이처럼 기후 변화는 작물 재배지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농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홍천에서의 작약 재배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농업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