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포격으로 가자지구 난민캠프에서 21명 사망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대피 장소로 권고했던 라파흐의 서쪽 난민 캠프가 공격을 받아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가자 응급 구조대가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응급 구조대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의 탱크 4대가 2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최남부 라파흐 서부 알 마와시의 난민 텐트촌을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 마와시 지역은 이스라엘이 지난 7일 라파흐 지상전을 시작하면서 민간인들에게 대피 장소로 권고했던 곳으로,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해안 지역이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현지 의료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21명 가운데 최소 12명이 여성이라고 전해진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가 라파흐 중심부로 진입했다고 현지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알 마와시 지역의 인도주의 구역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는 현지에서 입수한 영상을 인용해 알 마와시의 농촌 지역에서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헝겊으로 덮인 채 땅바닥에 놓여 있는 주검 옆에서 울부짖고 있다.
- 안전한사회 기자
- 2024-05-30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