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훈련 중 사망한 육군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의심 증상 발견강원도 인제의 한 육군 부대에서 군기훈련 중 쓰러져 사망한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훈련병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군기훈련 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이틀 후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한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과 유사한 증상을 일부 보였으며,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체온 상승으로 인해 근육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2년에도 육군 훈련병이 야간 행군 후 횡문근융해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의료진은 극심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 조직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신부전증이 발생해 사망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군기훈련 규정 위반 논란이번 사건은 군기훈련 중 규정과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점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을 도는 훈련을 받았으며, 군기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시킬 수 있으나 지휘관은 구보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3일 군 위문편지 누리집 ‘더캠프’와 군 제보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에 비통함을 토로하면서도, 아들과 함께 훈련받았던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군 당국에 당부했다. 비통한 심경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A씨는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며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며 ‘저도 힘낼게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사고에 대한 의문과 고통A씨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라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고통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다는 A씨는 비통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동료 훈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