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던 광주 학동참사가 어느덧 3주기를 맞았다. 참혹했던 참사 현장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말끔히 치워졌지만, 희생자 9명의 유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다.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참사 이후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도 불과 7개월 만에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화정아이파크 참사에 한순간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해 안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전불감증이 낳은 후진국형 인재2021년 6월 9일 오후 4시 22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며 인근 정류장을 지나던 운림54번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인해 애꿎은 승객 9명이 숨지고 버스기사 등 8명이 다쳤다.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사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사고 직후 광주경찰청은 7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본부를 꾸렸다. 조사 결과 감리자는 단 한 차례도 현장 감리를 실시하지 않는 등 감리자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원청·하청업체 현장 관리자들은 시공업체가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무리하
23일 군 위문편지 누리집 ‘더캠프’와 군 제보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에 비통함을 토로하면서도, 아들과 함께 훈련받았던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군 당국에 당부했다. 비통한 심경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A씨는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며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며 ‘저도 힘낼게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사고에 대한 의문과 고통A씨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라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고통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다는 A씨는 비통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동료 훈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