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한 신병훈련소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 도중 쓰러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지휘관이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던 상황에서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규정 위반 정황이 사실인지 민사경찰과 군사경찰이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3일 오후 5시 20분경 강원도 인제군의 신병훈련소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중 한 명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25일 숨졌습니다. 당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은 모두 6명으로, 이들은 지난 13일 훈련소에 입대했습니다. 지휘관의 규정 위반과 무리한 군기훈련해당 지휘관은 군기훈련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달리기)와 팔굽혀펴기'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기훈련은 정신수양 교육과 체력단련으로 구분되는데, 체력단련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보행',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가 포함되지만,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는 규정에 없습니다. 규정상 군기훈련은 하루에 2시간 이내로 실시하며, 1시간을 초과하면 휴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명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훈련은
23일 군 위문편지 누리집 ‘더캠프’와 군 제보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에 비통함을 토로하면서도, 아들과 함께 훈련받았던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군 당국에 당부했다. 비통한 심경과 아들에 대한 그리움A씨는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며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며 ‘저도 힘낼게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사고에 대한 의문과 고통A씨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라며 “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고통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다는 A씨는 비통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동료 훈련병